모소 대나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. 심고 나서 4년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. 싹도 올라오지 않고, 자라는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.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 씨앗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.
그런데 5년째 되는 해, 이 대나무는 갑자기 하루에 거의 1미터씩 자라기 시작합니다. 4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게 아니었어요.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, 그 시간 내내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.
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
보이는 시간이
가장 중요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
인생에도 그런 시간이 있습니다. 기다려도 달라지지 않고, 노력해도 결과가 보이지 않는 시간. 그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. "이미 늦은 건 아닐까."
성경에 비슷한 장면이 있어요. 한 남자가 심하게 아팠는데, 그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소식을 듣고도 바로 오지 않았습니다. 이틀이나 지체했어요. 그 사이에 남자는 죽었고, 주변 사람들은 "왜 안 왔느냐"고, "이미 늦었다"고 울었습니다.
그런데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. "이 병은 끝이 아니라, 더 큰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"라고요. 그리고 정말로, 이미 끝났다고 모두가 포기한 그 순간에, 가장 큰 일이 일어났습니다.
성경에 이런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.
이미 늦었다고 생각한 사람들 앞에서 일어난 일이에요.
"
큰 소리로 "나사로야, 나오라"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, 그 얼굴은 수건에 싸여 있더라.
요한복음 11:43-44
모두가 끝이라고 말한 자리에서, 새로운 시작이 일어났습니다. 밥을 지을 때 불을 끄고 뜸을 들이는 시간이 있듯, 어쩌면 지금의 멈춤은 더 깊은 것이 완성되는 과정인지 모릅니다.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말이, 이 장면에서는 사실이었습니다.
혹시 지금,
이미 늦었다고
느끼고 계신다면.
보이지 않는 시간이
아무 의미 없는 시간은
아닐 수 있습니다.
이 짧은 이야기가
기다리는 마음에 대한
작은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.